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12월 10일] 한우 적극 소비가 농가 살린다

지난 11월29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후 방역 당국이 비상 방역 체제를 가동하며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동 이외 지역에도 구제역이 추가 확인되고 있어 농가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시중에 유통되는 한우 고기는 구제역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심리로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의 구매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매심리의 위축은 구제역에 직접 감염되지 않은 축산농가나 식당 등에 또 다른 피해를 가져다 주고 있다.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병이 아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고온에서 쉽게 변성이 되기 때문에 익힌 고기를 섭취할 경우 구제역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더더욱 적어진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한우는 지난해부터 유통단계까지 쇠고기이력제(한우의 출생부터 판매까지 전과정 관리를 통해 위생∙안전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투명한 이력관리로 질병이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도축이나 유통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사전에 모두 회수∙폐기할 수 있게 돼 소비자는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지금 축산농가는 얼마 남지 않은 설 명절을 맞아 자칫 구제역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줄어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농가에 힘과 응원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믿음이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가 대형 할인매장이나 정육점 등 시중에서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먹는 한우 고기는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하다. 본래 연말연시, 그리고 설 명절은 한우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다. 민족 산업의 근간을 지켜나가고 있는 우리 축산농가들이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믿음과 적극적인 한우 소비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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