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가 상장폐지 예정 기업의 지분을 대거 매입, 최대 주주에 올라서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13일 넥서스투자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레이더스컴퍼니 주식 200만주(9.68%)를 5억2,100만원에 매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넥서스투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지분 매입에 따라 넥서스투자는 레이더스컴퍼니의 최대주주로 부상, 레이더스컴퍼니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레이더스의 기존 최대주주는 현대아이티로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었다. 넥서스투자 관계자는 “레이더스컴퍼니가 차병원의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지분 6.29%를 보유하고 있는 등 자산가치가 뛰어나 지분 매입에 나섰다”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구조조정 인수합병 본부 등과 함께 레이더스컴퍼니의 회생 과정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분매입이 넥서스투자의 주가에 단기적인 효과를 주는 데 그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넥서스투자가 바이오 전문 투자사로서의 값어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가 상승에 필요한 실적 가시화는 드러나지 않는 만큼 주가 견인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