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5동 일대 주공5단지 고층아파트가 최근 조합추진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34평형 2,280가구, 35평형 300가구, 36평형 1,150가구 등 총 4,93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주공 1~4단지 완공 직후인 지난 78년 지어졌지만 15층짜리 고층아파트여서 그동안 재건축시장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 등 잠실사거리 일대 부도심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잠실사거리축의 중심이면서도 재건축대상에서 빠질 경우 계획적·균형적인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고층아파트임에도 용적률이 130%에 불과, 웬만한 저층아파트 못지 않다는 것도 이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34~36평형짜리 복도식 아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재건축후에는 47평형을 기본으로 한 대형평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어서 현재 약 75% 정도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추진위원회측은 재건축으로 약 1,000가구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추진위원회 김우기 위원장은 『인근 주공1~4단지를 모두 재건축하면서 유독 5단지만 제외할 경우 계획적인 개발이 어렵다』며 『특히 내부배관 등이 지나치게 낡아 수선등에 너무 큰 비용이 들고 있어 재건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