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배당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지난 2009년 배당을 공시한 기업(330개사)의 평균 배당금은 251억4,565만원으로 2008년(724개사) 평균치인 114억4,789억원보다 119% 급증했다.
지난해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어 배당 역시 크게 늘어났다. 배당을 공시한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연말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 규모를 평가하는 배당 수익률은 2008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2008년에는 주가가 급락해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의 2009년 배당 수익률은 1.37%로 2008년의 1.68%보다 0.31%포인트 낮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전체 배당금 총액은 물론 개별 기업 차원의 배당금 규모도 늘어났다"며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라 이익이 늘어나면서 배당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