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신탁운용부문 강화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은행 신탁상품의 주식 편입한도를 30%에서 50%로 확대키로하면서 시중은행들은 펀드매니저 영입, 펀드평가 및 운영 모델 도입등을 서두르고 있다.한미은행의 경우 증권, 투신사등으로부터 전문 펀드매니저 5명 정도를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단위금전신탁 펀드를 운용중인 인력들에게도 펀드매니저 자격증을 따도록 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또 D증권이 개발한 펀드평가 모델을 도입, 주식비중이 높은 투신사들의 자산운용 패턴을 연구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2명의 펀드매니저를 스카웃하기 위해 접촉중이며 내년 2월에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로부터 유가증권 운용, 리스크 관리, 펀드평가등을 종합관리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역시 신탁운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운용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펀드매니저의 외부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신탁운용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단위금전신탁의 주식한도가 50%로 늘어날 경우 사실상 투신권의 수익증권 상품과 경쟁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의 단위금전신탁은 주식을 최대 30%까지 편입할 수 있었으나 펀드를 보수적으로 운용, 평균 20%정도만 주식에 투자해왔다. 주식편입한도가 50%로 늘어나면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유치해야하기 때문에 펀드운용 자체가 공격적으로 변하고 펀드매니저들도 과감하게 주식운용에 나서야 할 처지다. 시중은행의 한 신탁부장은 『당초 은행권에서는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경쟁하기 위해서 신탁상품의 주식한도를 투신과 같은 70%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며 『일단 주식비중이 50%로 늘어났기 때문에 은행 신탁상품도 수익증권, 뮤추얼펀드등 실적배당상품 전체와 경쟁하기위한 능력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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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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