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운명을 가를 미국의 구제금융 수정안이 1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원을 무난히 통과함에 따라 3일 하원에서의 ‘세기의 표결’만 남겨놓았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상원의 압도적인 가결로 압박을 받게 된 하원이 법안을 또다시 부결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하면서도 법안 통과를 100% 장담하기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상원은 이날 밤 1,5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조항을 추가한 수정 ‘2008 긴급경제안정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4표, 반대 25표로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진정될지 여부가 3일로 예정된 하원의 표결 향배에 달린 셈이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안의 하원 상정과 관련, “양당 지도부가 동료 의원들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상원 법안에 대한 다수의 지지가 있으면 상원 안을 3일 상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하원 통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법안통과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은 하원이 이번주에 법안을 통과시켜 내 책상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상원 통과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 경제를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