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靑 "4월말 '왕영용씨 보고' 검찰에 통보"

"왕영용씨 철도청 사업전반 보고한 것"<br>"김행정관 윗선 보고 안해","靑 유전사업 논의없어"

靑 "4월말 '왕영용씨 보고' 검찰에 통보" "왕영용씨 철도청 사업전반 보고한 것""김행정관 윗선 보고 안해","靑 유전사업 논의없어" • '유전의혹' 수사 어디까지 가나 • "왕영용씨 작년에 유전사업 靑에 보고" 청와대는 9일 검찰의 철도공사 러시아 유전인수사업 의혹수사와 관련, 산업정책비서관실 김경식 행정관(부이사관)이 지난해 8월말왕영용 전 철도공사 사업본부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 당시 청와대 출입기록 등 관련자료를 지난달말 검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인호(崔仁昊) 부대변인은 이날 김 행정관의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지난달 24일 `국정상황실 보고지연' 공개 이후 민정수석실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유전사업 관련자들의 청와대 연관성 여부 파악을 위해 관련자들의 출입기록 등을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왕씨가 지난해 8월31일 오후 4시35분부터 5시까지 청와대를 방문, 김 행정관을 만난 사실을 지난달 29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행정관은 건교부에서 함께 일했던 연고로 왕씨와 자신의 사무실에서 15분 안팎 대화를 나눴으며 당시 왕씨는 철도청이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수십개 사업의 개괄적 내용이 담긴 77쪽 분량의 `부대사업 활성화 방안' 자료를 가지고 왔다"며 "김 행정관은 부대사업의 종류와 업무 개괄에 대해 목차 중심으로 간략한 설명을들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 행정관은 왕씨의 자료와 설명이 철도공사 부대사업에 대한 개괄적 내용으로만 돼있어 위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청와대에서는 철도공사의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추진과 관련, 러시아 순방관련 의제논의 등 어떠한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해철(全海澈) 민정비서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왕씨가 가져온 자료에는 철도청이 설립했거나 설립 예정인 자회사 총 36개의 현황이 들어있으며 전체 77쪽 가운데 코리아크루드오일(KCO)과 관련한 내용은 1쪽 내지 2쪽 분량이었다"고 설명했다. 전 비서관은 김 행정관의 보고 누락에 대해 "김 행정관은 `내용이 특별한 게 없었고 참고자료라고 생각해 보관하고 있었을 뿐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다"고, 왕씨와의 면담 사실을 숨긴데 대해서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봐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각각 밝혔다. 전 비서관은 또한 "이번 사건의 관련자인 허문석, 권광진, 전대월씨의 청와대출입기록도 확인했으나 왕씨 외에 청와대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며 "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에 대한 출입기록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 비서관은 이날 발표에 대해 "김 행정관의 일방적 진술에 근거한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검찰의 수사 및 조사 내용을 확인해야 할 것이며 김 행정관에대한 거취 문제도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입력시간 : 2005-05-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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