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증시 활황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월말까지 증권주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의 증권업종지수는 5.14% 오른 3110.33포인트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별 종목별로 골든브릿지증권(14.85%)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대우증권(5.79%), 삼성증권(4.85%), 우리투자증권(4.94%), 미래에셋증권(5.04%) 등 기타 증권주들도 나란히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증권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하반기 경제회복으로 증시가 살아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실제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동안 증권주를 각각 1,236억원, 1,8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호전으로 증시가 살아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의 실적이 개선된다”며 “거래대금이 4월에 고점을 기록하고 5월ㆍ6월에는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하반기에 다시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도 “기관이 증권주를 사들이는 것은 지난 4월 이후에 증권 업종이 코스피지수 대비 크게 오르지 못한 점이 부각되며 싸게 보였기 때문”이라며 “외국계를 비롯한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이 풀리면서 거래대금이 늘게 돼 증권주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주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주는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초기 단계”라며 “적어도 증권사의 1ㆍ4분기(4~6월) 실적이 발표되는 7월 마지막주까지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