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지수 1,000P 회복 견인차 되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탈환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수가 국내 기관들의 '외끌이'에 의해 920선에서 960선으로 상승하는 동안 한발 비켜서 있던 외국인들이 960선을 기점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지수가 960선을 회복한 직후인 지난달 30일 485억원을 순매수한 데이어 31일 79억원, 1일 256억원, 2일 오후 2시5분 현재 1천108억원 등을 순매수하며4일 연속 매우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수가 920선에서 960선으로 오른 5월12일부터 5월27일까지 1천294억원의순매도를 나타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 같은 외국인의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960선까지 오를 수 있었던 까닭은 이 기간 1조831억원을 순매수한 국내 기관들의 '사자'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수 960선을 고비로 주매수세력이 국내 기관에서 외국인으로 옮아가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3개월전 지수 1,000포인트 돌파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어 정보기술(IT) 업황 둔화 우려로 지수가 세자릿수로 후퇴했을 때에도 외국인의 '팔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수가 3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회복하느냐 여부 또한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경제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강세를 띠고 있는데다 지난달 31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일본제외)지수 내 대만 비중확대를 앞두고 인덱스펀드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주식 비중 축소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삼성증권은 MSCI 지수내 국가별 비중조정이 한국 증시에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말의 1차 비중조정에 비해 이번 2차 비중조정에서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크지 않았다며 "이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대해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많이 사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지난 5월까지는 MSCI 지수내 비중조정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매입을 꺼렸으나 6월에는 이러한 장애가 제거됐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이전보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주가 조정의 논리들도 대부분 해소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중지수 1,000포인트 회복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도 "3-4월의 조정은 '차이나 효과'를 노렸던 헤지펀드들이 정리해 나가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고 5월에는 MSCI 지수내 비중조정에따른 인덱스펀드들의 매도를 다른 펀드들이 매수로 상쇄하면서 보합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이 없다면 글로벌 펀드에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고 한국 증시와 관련된 부정적 요인들이 없는 만큼 외국인 매매 환경은 양호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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