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5월12일] 국내 첫 TV 방송

TV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할 때 흔히 ‘바보상자’라고 한다. TV의 발명으로 인간의 삶이 다양해지고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TV를 바보상자라고 했을까. 과도한 TV시청은 상상력을 제한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지능발달ㆍ건강ㆍ사회 및 감정적 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사회적 관심 속에 벌어지고 있는 TV안보기운동에 동참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아예 TV를 추방한 가정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937년 영국의 BBC가 세계 최초로 TV 방송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1956년 5월12일 첫 민간 상업 방송국인 HLKZ-TV가 개국했다. 설립자는 미국 전기ㆍ방송회사 RCA의 한국대리점 경영자였던 황태영씨. RCA와 합작으로 TV 기자재를 도입해 HLKZ-TV를 설립했다. 방송국 명칭은 KORCAD(한국 RCA배급회사). 카메라 두 대로 출발한 HLKZ-TV의 채널은 9번, 가시청 지역은 서울 중심반경 16~24㎞였다. 개국 초에는 시내 주요 상점에 RCA 21인치 수상기를 설치해 TV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HLKZ-TV는 수상기 보급률 저조, TV 광고에 대한 인식 부족, 협소한 광고시장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운영난으로 1957년 5월 한미 합작으로 설립된 대한방송주식회사로 경영권이 넘어갔으나 1959년 2월 화재로 소실돼 문을 닫았다. 1961년 국영 KBS가 설립되고 1964년 12월 TBC, 1969년 8월 MBC, 1991년 3월에는 SBS TV가 개국했다. 방송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민수 편집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