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M대우, 대우차판매와 거래방식 매일주문·현찰거래로 변경

GM대우, 자금경색 해소 위해 당일 주문·현찰 거래로 결제 변경<br>대우차판매선 "지급방식 변경… 경영과는 무관"


GM대우, 대우차판매와 거래방식 매일주문·현찰거래로 변경 유동성 확보위한 '고육지책' 관측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침체로 국내 차 내수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GM대우가 내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대우차판매와의 거래 방식을 현찰거래로 바꿨다. 이는 GM대우 측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우차판매의 경우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지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압박의 요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와 대우자동차판매는 기존 월단위 주문 및 후불 입금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매일 주문 및 현찰 거래로 변경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22일부터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대우차판매가 월간 판매대수를 예측해 차량을 매입한 후 대금은 한달 후에 정산해왔으나 이제부터는 매일 차량을 주문한 후 대금도 그날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바뀐 것이다. 양측의 월 평균거래규모는 1,200억~1,300억원에 달한다. GM대우의 한 고위관계자는 "1개월 단위로 물량이 오가면 서로 재고와 비용 부담이 있는데 돈이 경색된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효율성만 담보되면 이 같은 체제를 계속 가지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십년간 지속돼온 GM대우와 대우차판매의 결제 시스템이 갑작스레 바뀐 것은 무엇보다 GM 본사의 경영위기 영향권 안에 있는 GM대우 측의 유동성 문제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전문가는 "GM대우가 한달 먼저 차량을 판매하고 대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을 만큼 현금보유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 측은 "판매 차량을 매일 주문해 구입함으로써 재고관리를 오히려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당일 현금 결제가 대우자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 단위로 GM대우 측에 차량 대금을 결제했을 때는 결제 전까지 매달 1,200억~1,300억원에 달하는 차량 판매 대금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것조차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GM대우가 오래 전부터 대우차판매 같은 전속 딜러망보다는 미국과 같은 독립적인 딜러망 구축을 구상해온 만큼 이번 결제방식 변경이 '독자생존'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내수 판매 증대를 기대하기 힘든 환경이 오히려 대우차판매와의 연결 고리를 끊기 쉬운 분위기로 작용했을 뿐 아니라 현금 결제라는 유리한 조건을 가져올 수 있었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 악화 때문에 살아남고 보자는 심정으로 이 같은 수순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내수가 살아나도 GM대우 입장에서는 계획해온 독립 딜러망 구축을 통해 대우차판매의 공백을 메우면 돼 손해볼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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