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9월 금리인상 단행할것"

캔터 바클레이즈銀 이사 "美 경제 건실한 회복세"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의 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는 래리 캔터(사진) 리서치담당 이사는 "미국 경제는 건실한 회복세에 접어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4월에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정책성명서상의 표현을 삭제하고 오는 9월에 첫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조사담당 래리 캔터 이사는 17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주최한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미 경제 회복은 늦었지만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며 "(회복의 관건이 되는) 일자리는 3월이나 4월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리서치팀은 지난해 3월 나타난 미 경제의 회복 조짐인 '그린슈트(Green shoots)' 와 관련, 월가 투자은행 가운데 미 경제회복 전망을 가장 먼저 내놓은 곳으로 꼽힌다. 캔터 이사는 "FRB가 금리인상 신호를 보내는 2ㆍ4분기 중 뉴욕 증시의 조정이 올 수 있지만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며 "파티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 시기가 주식 등 위험자산을 매입할 기회가 된다"며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연말 S&P500지수로 1,210포인트(17일 1,165)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로 G2(미국과 중국)의 긴축정책을 꼽았으나 "두 나라의 긴축은 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말했다. 중국은 경기과열을 식혀 성장 속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미국은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행한 팽창적 정책을 정상 상태로 복귀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캔터 이사는 이에 따라 "FRB의 긴축 전환은 중국처럼 성장속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임박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지도 않기 때문에 아주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RB는 오는 9월과 연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 상반기에 동결했다가 하반기에 다시 금리인상 가도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은 내년 초에나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켄터 이사는 G2의 환율전쟁과 관련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정치적인 문제"라며 "지정 가능성은 낮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양측 모두 패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위안화 가치가 평가절하됐는지에 대한 대답은 피했다. 캔터 이사는 그리스 등 유럽 외채 위기와 관련,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정문제는 경기회복기에는 시장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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