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증시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한국증시도 사상 최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정작 상장종목의 약 68%는 사상 최고점이었던 지난 1994년 11월8일 당시 주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던 역사점 고점 당시와 비교가능한유가증권시장 326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1994년 11월8일과 지난달 31일(역사적 고점 대비 95.13%)의 종가 기준 주가를 비교한 결과 현 주가가 역사점 고점보다 높은종목은 전체의 32.2%인 10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67.8%인 221개 종목은 주가가 10년9개월전보다 낮았으며 특히 38.3%인 125개 종목은 당시 주가의 50%에도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지수 급등에도 지난달 31일 종가기준 지수가 여전히 사상 최고점이었던 2000년 3월10일(2,834.00)의 17.78%에 불과한 탓에 이같은 경향이 더욱심해 비교가능한 296개 종목중 19.9%인 59개 종목만 사상 최고점 당시보다 주가가높은 상태였다.
한편, 세계 증시가 지난 2003년 이후 시작된 반등 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국 증시의 대표지수를 기준으로 본 사상 최고점 대비 회복률은 한국 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달 31일 종가기준 종합주가지수의 사상 최고점 대비 회복률은 95.13%인 반면, 같은 날 미국 다우존스30지수는 89.41%, 영국 FTSE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각각 76.43%, 63.55% 수준이었다.
아시아 시장 역시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31.90%에 불과하고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도 최고점 대비 81.07%, 87.96%에 그쳐 한국보다 낮았다.
그러나 첨단 기술주 중심 주식시장의 회복률은 극히 낮아 미국 나스닥지수의 경우 최고점 대비 회복률이 42.63% 수준이었고 특히 한국 코스닥지수는 고작 17.78%에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