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림청, 한반도 난대수종 연구 시작

온난화 대비… 아열대 수종도 함께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난대수종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지만 실증적 자료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난대ㆍ아열대 수종의 시험조림과 함께 대체수종 개발도 필요합니다." 변광옥 산림청 난대림연구소장은 19일 기후변화에 대비해 제주도에서 생육하고 있는 상록활엽수종 등 난대수종을 온대 중부지방까지 확대해 조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식생의 북상에 맞춰 '난대수종'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 결과 현재 영상 7.2도인 남한지역 연평균 기온은 오는 2020년 8.4도, 2060년 10.0도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림청은 전국 5개 지방산림청에 3∼5㏊의 난대ㆍ아열대수종 시험림을 만들어 기후 적응성, 생육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북부(수도권), 동부(강원권), 중부(충청권) 지방청에는 편백 등 난대수종을 ▦남부(경상권)와 서부(전라권) 지방청에는 붉가시나무 등 난대ㆍ아열대 수종을 시험 식재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미 난대산림연구소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붉가시나무ㆍ종가시나무 등 난대수종을 서해 강화지역부터 전남 장성ㆍ함평, 경남 진주ㆍ포항, 경북 울진 등 영상 12도의 등온선 지대 15곳에 심어 생육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기온상승에 따라 강원 강릉까지 난대수종의 식재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난대수종은 통상 연평균 기온이 영상 14도 이상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말한다. 추위에 강하면서도 쓰임새가 좋은 '리기테다소나무'는 온대중부(충청권) 지역까지 확대하고 편백과 백합나무 등 기후대 적응범위가 넓은 수종의 식재도 늘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온대 중남부(경기, 충청권) 지역의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수확지에는 난대수종을 심어 식생 변화를 점진적으로 유도하는 계획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