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선두업체 상승탄력

1,2위社에 매출 집중 '부익부 빈익빈' <br>고가·중저가 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듯




화장품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올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올해 화장품 매출이 업계 1, 2위인 태평양과 LG생활건강으로 집중되면서 이들 업체의 시장지배력 확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내수회복의 훈풍을 타고 예상되는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1% 성장한 5조6,463억원. 하지만 브랜드파워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2대 업체의 매출은 각각 전체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가도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해 상위업체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 태평양 매출이 지난해보다 9.0% 늘어난 1조2,779억원, LG생활건강 매출은 지난해 9.678억원에서 9.4% 늘어나 올해는 1조59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윤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가제품 시장과 실용적인 중저가 시장으로 양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상위업체들이 매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각각 15.8%와 5.7% 높인 44만원과 7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중위권인 코리아나와 에이블씨엔씨는 매출 기반 약화로 인해 적정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형성된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코리아나는 직판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올해 예상PER(주가수익비율)이 28.1배로 업계평균(18.3배)를 훌쩍 웃도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이블씨엔씨 역시 최근 브랜드 파워 약화로 점유율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 상승여력이 없다고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지난 24일 태평양과 LG생활건강 주가는 35만2,500원과 6만2,500원으로 연초대비 각각 11.7%와 13.4%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코리아나와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개장 종가보다 18.3%와 27.6%씩 하락한 2,480원과 1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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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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