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봇혁명] 로봇의 역사

지난 수천년 동안 인간은 지적 능력을 지닌 기계를 상상해왔다. 그것은 인간을 대신해 어떠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었다.이같은 인간의 욕구는 움직이는 장난감과 기계를 만든데 이어 그림을 그리고 운동을 하는 로봇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로봇(ROBOT)이라는 단어는 지난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가 쓴 「로섬의 만능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이라는 극본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 극본에 따라 연출된 연극이 영국 런던에서 공연되면서 「힘든 일」을 뜻하는 로보타(ROBOTA)라는 체코말은 로봇이라는 새로운 영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연극의 구성은 단순했으며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한 과학자가 인간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모든 육체적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을 만들었다. 그런데 힘들여 만든 로봇은 일하기 싫어함은 물론이고 주인인 인간에게 반항하다 결국에는 인간을 죽이는 흉칙한 기계괴물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뒤이어 많은 영화들이 앞다투어 로봇의 해악과 공격적인 기계들을 주제로 다루었다. 그러나 최근의 영화들은 지난 77년 영화 「스타워즈」에서 처럼 인간을 도우는 C3PO와 R2-D2와 같은 로봇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인간의 모습을 닯은 로봇을 인조인간 (ANDROID)라고 부른다. 1941년에는 공상과학 소설가인 이삭 아시모프(ISAAC ASIMOV)가 처음으로 로봇의 과학기술을 묘사하면서 로보틱스(ROBOTICS)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며 로봇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예측했다. 그의 예측은 사실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로봇의 발전과 사용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로봇 혁명」,「로봇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보틱스라는 단어는 이제 로봇과 관련된 모든 과학기술을 표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56년에는 조지 데볼과 조셉 잉겔버그가 세계 최초의 로봇 공장을 세웠다.데볼은 산업로봇이 사무직 근로자의 작업을 도우는 각종 사무용 기계처럼 공장의 기술자들을 도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몇년 뒤인 1961년 첫번째 산업용 로봇이 미국 뉴저지의 제너럴 모터스(GM)사에서 선보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사람을 대신해 일을 하는 로봇에 대해 경이감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1980년 이래 산업용 로봇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으며 이는 초소형전자산업과 컴퓨터의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간처럼 완벽히 기능하는 인조인간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선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에는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던 작업을 스스럼없이 해낼 수 있는 복잡하고 정교한 로봇이 오늘날 사용되고 있으며 이 로봇들은 작업현장에서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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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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