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나빠졌고 올해 역시 경기침체 영향으로 성장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6일 안철수연구소는 전일 대비 0.34% 하락한 8,870원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한 지난해 실적 및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증권가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탓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매출액 660억4,000만원, 영업이익 9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8% 감소했다.
또 회사 측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704억원과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으나 증권가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안철수연구소의 신규 수주금액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네트워크 보안제품 수요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위축과 기업 백신시장 경쟁 심화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