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이 전달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올 겨울 유례가 드믄 혹한 추위가 계속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옷과 음식물 등 필수 소비재의 가격 오름세가 이를 상쇄시켰다.
미 노동부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CPI는 전월 및 전년 대비 각각 0.1%, 1.6% 올라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CPI 역시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AP통신은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스와 전기 등 에너지 가격이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음식 가격이 0.1% 상승하는 데 그쳤고, 남성 옷 가격은 5년새 가장 많이 떨어졌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