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경기 어디로 가나] 업종 주가전망

4분기前 바닥권 탈출할듯반도체 주가는 7월이 가장 큰 시련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악화에 따른 부담에다 추락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를 봐도 삼성전자는 18만~19만원대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고 DR발행성공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액면가 5,000원의 절반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의 주가 약세는 우선 D램 가격의 급락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의 악화, 하이닉스와 타이완업체들의 덤핑이 겹친데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D램가격이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반도체 업종의 회복은 9월 이후 수요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주변여건을 고려한다면 4분기 후에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나단 로서 골드만삭스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접어들며 반도체 수요증가의 신호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며 "4ㆍ4분기에는 반도체 수요가 3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는 반도체 업종의 회복보다 먼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도 있지만 기업 실적보다 소비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반도체 주가의 특성에 비춰봤을 때 4분기 이전 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8월부터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4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선수요가 발생하며 주가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동제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4분기 실적회복이 가시화되기전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선취매가 일며 예상보다 빨리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반도체 업체의 종목별 대응은 제품구조 등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삼성전자의 경우 20만원대를 기준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으로 조금씩 비중을 늘리고, 하이닉스나 반도체 장비업체의 경우 경기회복 시그널이 확인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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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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