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월 350만톤, 전년 동기보다 21% 급증중국이 철강제품의 주력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대(對)중국 철강재 수출은 350만7,000톤으로 2000년 같은 기간보다 21.6% 급증, 이미 2000년도의 연간 수출물량을 크게 초과했다.
중국 수출 증가는 주력 수출품인 냉연강판(0.4%)을 비롯, 아연도강판(31.4%), 후판(61.8%), 강관(27.1%)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對)일본 수출은 극심한 내수 침체로 2000년보다 11.7% 감소한 224만5,000톤을 기록했고, 미국 역시 지난해 6월 201조 조사 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10.6% 감소한 197만8,000톤에 그쳤다.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현지 생산능력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대 철강 수출업체인 포항제철은 조만간 중국수출이 냉연 및 스텐레스 핫코일을 중심으로 연간 170만톤에서 200만톤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최근 따롄ㆍ장가항ㆍ순데 등 현지법인의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중국 조선산업 활황으로 올해 상해지역 조선소들을 중심으로 후판수요가 7만톤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대형조선소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연합철강도 올해 중국수출 증가와 우석지역의 현지 냉연공장(연산 50만톤)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WTO가입과 2008년 올림픽 유치로 연간 5%이상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은 앞으로 가전, 조선, 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양적 성장에 한계를 맞은 국내 철강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