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업계 올 장사 잘했다

기능성제품·방문판매 늘어 최대 30% 성장올해 화장품 업계는 기능성 제품 판매 호조와 방판 시장의 호황으로 최고 30%이상의 매출 증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주요 업체들은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 업체 당 10~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장품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능성 화장품의 공식 승인과 방판 시장의 활성화, 소비 양극화에 따른 프리미엄급 브랜드의 판매 호조 등 호재가 많았던 한해였다"면서 "내년에는 태평양을 비롯해 주요 업체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국산 브랜드의 글로벌화가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 업체 매출 성장세 뚜렷 태평양은 올해 '라네즈' '설화수'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작년보다 1,000억원 정도 늘어난 1조 500억원의 매출과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위 자리를 굳혔다. LG생활건강도 주력 브랜드인 '라끄베르'와 고급 브랜드 '이자녹스' 등으로 시판 시장을 주도하면서 지난해보다 600억원이 늘어난 4,600억원의 매출을 달성, 15%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전년대비 12.7% 증가한 3,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화장품도 올해 처음 선보인 기능성 브랜드인 'A3F[on]'의 판매 증가와 프리미엄급 브랜드 '프레나'의 선전으로 올해 전년대비 30%를 웃도는 1,50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기능성 및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확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기능성 화장품과 고가의 프리미엄급 화장품 시장. 기능성 제품의 경우 지난 2월 처음으로 식약청이 공식 승인 제도를 시행하면서 태평양의 '아이오페',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 한국화장품의 'A3F[on]' 등 인증을 받은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뤘다. 또 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별 연간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매출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소비시장의 양극화로 화장품 업체들이 프리미엄급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태평양의 '헤라'와 '설화수',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등은 개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매출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내년 해외진출 본격화 새해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해외진출 본격화다. 태평양은 글로벌 브랜드인 '아모레 퍼시픽'으로 유럽, 미국,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한국화장품은 내년초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석가장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오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350만달러를 목표로 수출을 확대한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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