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즈메디병원의 이모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의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도와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미즈메디에서 수정란 줄기세포를 관리하던 이 연구원에게서 압수한 책상용 다이어리에 일부 날짜가 지워져 있는 등 훼손 흔적을 발견해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수정란 줄기세포를 대출해준 날짜를 체크했다가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은폐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착수되자 수시로 e-메일을 주고받고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히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논문 조작 의혹이 불거진 뒤 미국에 있던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 김모 연구원에게 전화를 걸어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반출 기록이 담긴 컴퓨터파일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한 정황을 잡고 증거 인멸 시도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