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3사 보조금 줄였다

1인당 5만∼6만원선 합의… 과열경쟁 진정될듯


이통3사 보조금 줄였다 1인당 5만~6만원선…과열경쟁 진정될듯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휴대폰 보조금을 줄였다. 이에 따라 다소 과열된 모습을 보였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하반기부터 진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경고를 받은 뒤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기 위해 1인당 5만~6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이 평소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자고 외쳐왔지만 3개사가 일제히 비슷한 금액의 보조금을 줄인 것은 드문 일이다. 이통사들의 이번 결정은 지난 상반기에 3세대(3G)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입자를 뺏기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실적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통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회적약자, 무선인터넷 등의 요금인하와 결합상품 출시로 인해 경영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과열경쟁을 지속할 경우 수지악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은 그간 자체적으로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겠다는 언급을 해왔지만 어느 한 쪽에서 많은 비용을 쏟아 부으면 이에 맞대응 하는 형식이 이어지면서 과열 경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SKT가 해외사업 부진 등 경영환경이 안 좋은 점, KTF는 SKT가 조금만 더 공격적으로 나오면 3G시장 1위를 빼앗길 위험이 큰 것 등 상호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당분간은 시장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주부터 이동통신 가입자 일 개통 수는 기존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1,400만대 규모로 최고조에 달했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휴대폰 시장을 상반기에 비해 30% 가량 줄어든 1,000만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안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3사 가운데 어느 한 쪽의 가입자 모집 실적이 부진하게 되면 시장 질서는 단박에 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과열경쟁을 지양하겠다고 하지만, 연말에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다시 보조금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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