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위안부 최대 40만명… 절반은 중국인"

위안부 범죄 알리는 토론회서 페이페이 추 美 교수 주장

도쿄에 기림비 건립 촉구도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위안부 토론회에 참석한 뉴욕 바사칼리지의 페이페이 추(오른쪽) 교수와 데니스 핼핀 SAIS 연구원.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위안부 범죄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열린 토론회에서 미 뉴욕 바사칼리지의 페이페이 추 교수가 위안부 수가 당초 알려진 20만명의 2배인 최대 40만명에 달하고 그 절반은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은 이날 '중국인 위안부의 비참한 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출판된 저서 '중국인 위안부(CHINESE COMFORT WOMEN)'의 공저자인 추 교수는 "일본군이 마구잡이로 중국 여성을 납치해 위안부로 삼은 뒤 성적으로, 육체적으로 온갖 학대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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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는 최대 20만명으로 대부분 한국 여성들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약 40만명에 육박하며 절반은 중국 여성들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추 교수는 책에 나온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 12명 가운데 대표적인 2∼3명의 증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전후에 이를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고 국제전범재판소 역시 이를 간과했으며 위안부 생존자들은 사회·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침묵을 지켜야 했다"면서 "1980년대 후반이 돼서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본군의 잔혹한 범죄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극우 강경파 인사들이 위안부를 '창녀'라고 부르며 본질을 왜곡하고 있고 아베 신조 정부 인사들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과거의 '고노담화'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위안부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철저한 반성과 함께 후세대에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정통한 데니스 핼핀 SAIS 연구원은 "위안부와 같은 끔찍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결국 일본군이 과거에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를 있는 그대로 후세대에 교육해야 한다"며 "지금 위안부 기림비가 미국 버지니아와 로스앤젤레스 등에 건립돼 있는데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도쿄 시내에 건립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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