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당진제철소 가동중단 위기/전기요금 석달째 못내 단전 가능성

◎원료도 바닥… 업자 공급거부 움직임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가동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한보그룹에 따르면 당진제철소는 극심한 자금난으로 전기요금을 석달째 내지 못해 전력공급이 끊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원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이 빠른 시일안에 재개되지 않을 경우 공장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당진제철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자금사정 악화로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현재 두달치 전기요금 1백31억4천만원이 연체돼 있다. 전기로 방식인 당진제철소는 매달 평균 1억3천만㎿h의 전기를 사용, 65억원 가량을 한전에 지급해왔다. 한전 관계자는 『내부규정상 석달간 전기료를 내지 않으면 전력공급을 중단토록 돼 있다』면서 『당진제철소에 대해 전력공급을 중단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최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에 연체요금 처리방안을 마련해 통보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진제철소는 부도처리된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정상가동되고 있으나 열연강판 등 주요제품의 원료인 고철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고철수집업체들이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이달말에는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당진제철소 B지구 건설공사도 대금결제 지연으로 공사 진행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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