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경영혁신으로 세계적 에너지硏도약"

'대청마루 경영' 강조 한문희 에너지기술硏 신임원장


“전통가옥의 대청마루와 같이 사람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한점 바람도 소통되는 개방된 경영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한문희(54ㆍ사진) 신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최근 대덕특구 기자단 공동기자간담회에서 ‘대청마루 경영’이라는 경영혁신안을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밝혔다. 두 차례에 걸친 전임 원장의 중도퇴진을 염두에 두고 연구원 내부의 사기진작과 경영혁신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청마루 경영’이란 명칭 그대로 전통가옥의 대청마루와 같은 열린 공간에서 전체 연구자들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도출한 방향에 맞춰 투명한 경영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 내부 구성원과 외부 인사 등 약 2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인 ‘에너지혁신한마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경영혁신 방향 및 조직개편, 중점 연구과제 등을 3개월 이내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 원장이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혁신 분야는 조직개편의 투명성 확보다. 이를 위해 연구원 내 센터장이나 연구부장 등의 보직자 선발에서 공모제를 채택할 계획이다. 연구조직의 각 구성원들이 가장 존경할 만한 인물을 보직자로 복수 추천하고 이중에서 원장이 보직자를 선임하게 된다. 그는 “연구원의 원장이 바뀌고 나면 원장과 가까운 사람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것이 관례 아닌 관례였기 때문에 이러한 병폐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에너지혁신한마음위원회’를 통해서 국가에너지정책 전체를 조망하는 시야를 확대하고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연구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자기 연구 분야에만 몰입하기 때문에 전체 에너지 정책 흐름을 조망하지 못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국가정책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러한 경영혁신을 매끄럽게 추진하기 위한 수단들로 보직자도 평직원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게 하고 보다 심층적인 다면평가제도 도입, 각종 간부회의를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생중계함으로써 투명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내부적으로 익명을 보장하는 토론게시판을 만들어 투서나 비난이라는 극단적인 형태가 아닌 건전한 의사소통과 토론문화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한 원장은 77년 한양대 공대 요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무기재료공학과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82년 연구원 입소 이후 연구부장, 선임연구부장,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에너지환경심의관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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