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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를 '시우(時雨)'라고 합니다. KB금융그룹은 고객에게 시우와 같은 존재가 돼 진정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이 돼야 합니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서울 명동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우경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비단 은행ㆍ카드ㆍ증권업 등의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시우'를 강조한다. 특히 협력업체ㆍ중소기업에 '단비'를 선사하고 있는데, 단순 자금지원을 넘어 우량기업을 직접 발굴해 육성하고,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돕고 있다.
◇거래의 90%가 중소 협력업체=올해 2월말 현재 KB국민은행에 등록된 중소기업 협력업체는 모두 561개로 대기업계열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체 협력업체(608개)의 92%에 해당한다.
지난해 중소 협력사와의 구매계약 건수의 비중도 94%나 된다. 액수로만 따져도 1,233억원이다. IT장비와 같이 대기업과의 거래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소 협력업체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구매시스템을 개발해 모든 입찰과 수의계약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입찰 시 입회인을 참석시킨 점도 돋보인다.
협력사 간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특허보유, ISO인증 등 기술력 ▦소비자보호활동기업인증 ▦사회공헌활동참여 ▦윤리강령제정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 노력하는 기업을 우대하는 종합평가방식을 운영 중이다. 가격으로 결정되는 협력업체와의 수직 관계가 아니라,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수평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KB금융그룹의 철학이 담겼다.
또 협력사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구일로부터 최단 시일 내 대금을 현금결제 하도록 했다.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확약서 만으로 입찰 보증금ㆍ계약이행 보증금 면제, 계약금액 3,000만원 이하 소액거래 계약보증금 면제 등을 규정에 포함시켜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우량기업 발굴사업, 'KB 히든 스타(Hidden Star) 500'=KB금융그룹의 대표적 중기 지원은 'KB 히든 스타(Hidden Star) 500'에서 엿볼 수 있다. 우수한 기술력, 성장 잠재력 등을 가진 우량 중소ㆍ중견기업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장이다.
2011년부터 진행된 KB 히든 스타 500을 통해 지난해까지 272개 사업장이 선정됐다. 올해 안에 500개의 기업을 모두 선정한다. 선정기업은 포괄신용공여한도와 대출금리, 금융관련 수수료를 우대받을 수 있다. 또 해당 기업의 임직원을 위한 신용대출 한도 부여 및 금리 우대서비스 혜택도 부여된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KB청년창업펀드'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만들었다. 또 1,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대출 금리인하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우량 청년을 발굴에 적소에 보내는 발상에서 비롯된 자금지원이다.
이 밖에 KB국민은행은 저금리 상품으로 2010년 11월부터 KB새희망홀씨 대출에 힘쓰고 있다. 취급실적 중 저신용자 비중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92.3%로 은행권 평균인 74%보다 20%포인트 가량 높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일까지 약 5,365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자… 세계화 지원 사업=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한국무역보험공사에 4년간 최대 1,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하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특별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아주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를 재원으로 삼아 1조3,6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대출은 무역금융, 수출환어음매입, 수입신용장개설 등이다. 출연금액 중 일부는 중소기업이 납부하는 신용 보증료 지원으로 사용된다. KB국민은행은 추천 대상 기업에 대해 업체당 2,000만원 범위 내에서 보증(보험)료 70% 지원, 임직원 무역실무연수 등을 우대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철강사 선정 비결은 상생경영 신무경기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KB금융그룹의 취업 박람회 열기는 올해에도 뜨거웠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려 그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5일 대전 엑스포공원 내 무역전시관에서 '2013 KB굿잡 창조기업 취ㆍ창업박람회'가 그것이다. 취업컨설팅을 받는 여대생의 눈은 초롱 빛났고, 모의면접을 받는 군복 입은 청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서려있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민은행이 추천한 우량 중소기업과 산업기술혁신단체, 무역협회의 우수 회원사 등 총 120여 곳이 참석해 의의를 더했다.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우수 이공계 인력 채용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직자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6회째를 맞은 KB굿잡 행사는 지난 2011년 1월 청년 구직자와 우량 중소기업 간에 만남의장을 마련하고자 일자리연결프로젝트 성격으로 출범했다. 온라인은 상시적으로, 오프라인은 간헐적으로 진행 된다. KB금융그룹은 KB굿잡 홈페이지를 개설해 다양한 채용정보와 인재정보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해놨다. 구직자들은 연봉정보와 직업 정보 등을 해당 사이트에서 취득할 수 있다. 또 매달 우량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구직자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 성실하게 적어놓은 청년들의 이력을 KB굿잡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경영이념과 인재상이 결합돼 채용으로 이어지는 것. 오프라인 행사는 주로 청년 구직자가 주가 돼 튼실한 중소기업과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장이다. 물론 KB굿잡의 참여 주체를 대학생 구직자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9월에는 전역 예정 간부들에게 실질적인 취ㆍ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 국방부ㆍKB굿잡 전역(예정) 간부 취ㆍ창업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2013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이 같은 성과로 KB굿잡은 현재까지 4만1,000개 이상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1만5,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 박람회가 됐다. K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KB굿잡이 대한민국 대표 일자리 나눔터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