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기업들의 도산과 퇴출로 공단기능을 상실한 대구 검단공단(대구시 북구 검단동) 11만여평이 민간주도로 재개발돼 용지난을 겪고 있는 지역 업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섬유공장을 중심으로 가동된 검단공단은 섬유경기의 장기침체 등으로 상당수 회사들이 부도났거나 퇴출 등으로 4-5년전부터 사실상 공단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돼 왔다.
이에 따라 지역 업계는 최근 경매를 통해 소유주가 바뀐 유성모직(3만2,000여평)과 한일합섬(5만4,000여평), 갑을견직(2만6,000여평) 등 3개 공장 부지 11만2,000여평을 민간주도 공단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이곳을 업체당 300평-500평 규모로 용지를 분할, 용지난을 겪고 있는 기계와 금속, 섬유 등 비공해 도심형 업종을 중심으로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이들 3개 공장 경계지점에 20m 도로 2개를 새로 확보하고 공장 내부를 관통하는 진입도로를 개설, 계획공단에 준하는 기반시설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단지내 도로율 10% 녹지율 5% 확보 조건으로 공단조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검단공단이 소규모로 분할돼 조성될 경우 분양가는 평당 12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