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쇠고기수입 전면 개방<br>한우업체, 시장 방어 비상

올 쇠고기수입 전면 개방한우업체, 시장 방어 비상 고급 브랜드육·판매망 확충등 판촉강화 올해부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한우와 수입 쇠고기간의 한판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냉 등 국내 업체들은 고급 브랜드육 판매, 판매망 확충 등을 통해 수성에 나서는 반면 외국사들은 냉장육을 앞세워 치열한 판촉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쇠고기 수입 쿼터량이 풀리고 쇠고기 및 생우 수입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수입 쇠고기의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현재 14개사인 수입업체도 난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등 외국사들은 한국인들이 냉장육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냉장육 수입 물량을 크게 늘리고 할인전, 각종 이벤트행사 등을 통해 48%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향후 2~3년 내에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냉장육 수입규모는 모두 2,100만 달러에 달해 99년 한해 동안의 700만 달러에 비해 3배나 불어났다. 이중 미국산의 경우 1,7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전체 수입 물량의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호주산도 4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맞서 한냉은 모두 4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충북 청원에 2만평 규모의 첨단 위생가공공장을 건립 중이며 앞으로 브랜드육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할인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냉은 현재 전국에 '한우 일번가'라는 이름으로 80개의 전문 매장을 갖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두 배 수준인 160개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냉 관계자는 "작년 말 환율 변동 등의 요인으로 수입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어 아직 수입산 공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입 쇠고기의 시장 잠식은 불가피한 현실이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사들은 할인점이나 백화점ㆍ정육점 등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마케팅을 펼쳐 시장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전국의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정육인대회'를 열고 위생상태나 마케팅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시상하는 것을 비롯해 요리 경연대회, 세미나,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수입 쇠고기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개방 초기에 공격적으로 판촉전에 나서기 보다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면서 "무엇보다 수입산이 값싸고 품질이 낮다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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