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투자패턴] 헤지펀드 줄고 장기자금 늘어

그동안 한국증시의 활황에 편승,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들어왔던 외국계 단기자금(헤지펀드)들이 보유물량을 축소하는 한편 연기금 등 해외 장기성 자금들의 주식투자가 점차 늘고 있다.최근 며칠새 외국인이 선물에서 대량 순매도를 보이는 이유는 지수급락에 따른 헤지차원도 있지만 헤지펀드들이 그동안 가져왔던 매수포지션을 전매도해 선물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일 외국인은 3,158계약(1300억여원)을 순매도했다』며 『단기자금이 한국증시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막 삭스 증권 영업부 관계자는『조정장세가 나타나며 외국계 투자비중이 헤지펀드 등의 단기투자에서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기금(CALPS) 등 장기투자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현재 지수조정으로 하락한 대형 우량주를 매수해 달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이 주택은행을 연일 집중매수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연기금 펀드매니저들이 투자포럼이나 설명회를 통해 올해 한국기업의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판단하고 한국증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정장을 맞아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 외국계 자금이 한국경제를 낙관하고 유입되고 있는 만큼 기업반기 실적이 나오는 6월말께부터 외국인 매수폭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ABN암로증권의 빅터 강 영업부 이사는『MSCI 아시아 이머징마켓지수내 한국투자비중이 올초의 8%대에서 현재 18.8%로 늘어났다』며『장기자금이 이 지수비중에 맞춰 한국 투자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N암로는 아시아 신흥시장내 한국투자비중을 MSCI보다 높은 22.2%로 잡고 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P.KR

관련기사



이병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