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인터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20~30년후도 먹고 살 신산업 육성하겠다"


지난해 4ㆍ29 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친정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앞으로 20~30년 후에도 먹고 살 수 있는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무엇보다 현장을 중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8일 서울 서초동 집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친서민 중소기업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친서민 중소기업ㆍ고용창출ㆍ녹색성장 등 세 가지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며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공무원들이 밤을 새우며 열심히 일해도 현장과는 차이가 난다"며 지역구 일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전한 이 후보자는 "앞으로는 일을 하더라도 현장중심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대기업ㆍ중소기업 상생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후보자는 "(지경부를 떠나 있는) 1년반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현안에 대해서는) 업무보고를 받고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후속인사 등 조직변화에 대해서는 "동고동락했던 분들이라 조화와 화합에 노력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 그는 업무의 전문성과 인간적인 친화력, 여기에 정치인으로서의 유연함까지 갖춘, 말 그대로 정치적 감각을 지닌 정통 관료다. 지난 1977년 행시 21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해 1981년 상공부로 자리를 옮긴 후 산업정책국장ㆍ무역투자실장ㆍ에너지산업심의관 등 산업ㆍ통상ㆍ에너지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통상분야의 능력을 인정받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섬유 분야 고위급협상을 끝까지 맡기도 했다. 직원들에게는 빈틈없이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 정부에서는 많지 않은 호남 출신 관료 가운데 선두주자로 본의 아니게 지역출신의 구심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지경부 제2차관 시절 자원개발과 통상ㆍ무역을 담당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주 업무보고를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해 4ㆍ29 재보선에 한나라당 부평을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시는 등 관료로서 하기 힘든 경험을 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