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3인방 쾌속질주

`현대차 3인방`이 10일 신차 효과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CLSAㆍCSFBㆍ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집중되며 전일보다 1,100원(2.22%) 오른 5만7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69만주(352억원) 거둬 들이는 등 최근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13일 50.1%에서 전일 51.4%로 높아졌다. 10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기아차도 0.87%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0.96% 오르는 등 `현대차 3인방`이 지수약세 속에서도 나란히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3인방이 주목받는 이유로 올해 최대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신차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오는 23일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투싼`을 출시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신차 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심각한 내수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에게 `투싼`의 출시가 훌륭한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증권도 “한국의 내수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볼 수 있고,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주는 거시지표들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 내수 차 판매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증권은 현대차를 아시아태평양 추천 리스트에 새로 편입했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특별한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현대차 대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주주 중시 경영형태를 감안할 때 올 상반기 중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수급상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최근 중국시장에서 두드러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 시장으로의 새 모델 진출도 예정돼 있는 등 해외 시장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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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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