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 현장에선] 외식업계 "함께 갑시다"… 농가+민·관·학과 상생 프로젝트

도미노피자 백오이 피클 출시… 농가와 연 1025톤 공급 계약

계절밥상은 제철 재료 직거래

커핀그루나루·BBQ·죠스푸드 청년 '캠퍼스 푸드트럭' 지원


외식업계는 농가 및 민·관·학과 손을 잡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상생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가에서 뛰어난 품질의 식자재를 공급받아 우리 농산물의 유통 판로를 확대하고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지원해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영농조합법인 ㈜도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산 백오이로 만든 '우리 농산물 피클'을 출시했다. 도미노피자는 협약을 통해 논산지역 9개 농가에서 연간 약 1,025톤의 백오이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해당 농가 오이 재배량의 약 91%에 달하는 양이다. 연기·춘천지역 오이 농가와도 협업을 통해 오이 수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식 뷔페 계절밥상은 봄을 맞아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산지 제철 재료로 선보이는 건강한 밥상을 내놓았다. 민들레, 미나리, 시래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를 발굴해 메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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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도 농가 상생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스타벅스는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 미듬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농가로부터 재배된 옥수수, 고구마, 감자로 만든 '우리나라 옥·고·감'을 출시했다. 바리스타들이 강원도와 전라북도 해남 등 국내 농촌에서 재배한 옥수수, 고구마, 감자를 오븐에 데워 제공한다.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선 외식기업들도 있다. 커피전문점 커핀그루나루와 제너시스 BBQ, 죠스푸드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함께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소자본으로 보다 쉽게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는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대학 캠퍼스 내에서 푸드트럭 운영을 통해 식품 조리, 판매 등 창업 과정에 대한 경험을 쌓는 민·관·학이 협업한 시범사업이다. 참여 대학은 건국대학교, 서강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총 3개교로 각 대학은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제공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해당 참여 기관들과 외식업체가 협업해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라면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업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푸드트럭 프로젝트가 모범사례가 돼 더욱 건강한 사회를 이끄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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