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립校도 '1캠퍼스 2학교'로

서울시교육청, 중기 교육재정계획 수립<br>택지개발·뉴타운外 신설학교도 줄이기로

앞으로 서울에 신설되는 공립 초ㆍ중ㆍ고교도 1개 학교용지 안에 중ㆍ고교 등이 함께 들어서는 ‘1캠퍼스 2학교’가 잇따를 전망이다. 또 택지개발ㆍ뉴타운지역 등 외에는 신설 학교 수와 규모가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용지 확보 부담과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세를 감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2012 중기 서울 교육재정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땅값 부담으로 학교용지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1캠퍼스 2학교’, 소규모 학교 등 학교 설립 모델이 다양화된다. 사립학교의 경우 재단이 중ㆍ고교 등을 함께 설립하는 경우는 있지만 교육당국이 직접 관리ㆍ감독하는 공립학교가 한 부지에 함께 세워지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1곳당 신설비용이 수백억원 이상 드는 학교 수만 늘리는 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내년 성수중 바로 옆에 문을 여는 성수고 역시 ‘1캠퍼스 2학교’다. 시교육청은 또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추세를 감안해 택지개발ㆍ뉴타운지역 등 외에는 과대ㆍ과밀학교 해소 차원의 학교 신설계획을 재검토, 신설 학교 수와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내년 17개, 2010년 10개, 2011년 7개, 2012년 4개교를 신설할 예정이었다. 고교 신설시 기존 학교의 학급 수를 조정해 총 학급수를 유지하는 ‘학급총량제’를 2015년께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급 수는 올해 2만900개에서 2012년 1만9,800여개로, 중학교는 1만600여개에서 1만개로 줄어드는 반면 고교는 1만500여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 기간 서울시내 학생 수는 146만9,000명에서 131만4,000명으로 15만5,000명 가량 줄어든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올해 7만2,700여명인 교원수도 2012년 7만1,800여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경기침체까지 겪고 있어 학교를 무분별하게 새로 지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학교 설립의 다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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