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들이 사상 최고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달러 페그제도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오만ㆍ바레인ㆍ쿠웨이트ㆍ카타르 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 회원국들이 역내 단일통화기구를 창설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일 모임을 갖지만 달러 페그제도는 계속 유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GCC 회원국들은 그 동안 물가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달러 페그제 폐지를 고려해왔다. 카타르는 지난 1ㆍ4분기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4.8% 올랐고 다른 중동 국가들도 10%~12%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정세연구소인 걸프리서치센터의 에카르트 워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CC 국가들은 2010년경까지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다가 그 이후에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일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 장관도 “중동 국가들의 인플레이션과 달러 페그제는 상관이 없다”며 “아랍 국가들은 달러 페그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