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가격제한폭 확대] 당일.단기매매 성행할 듯

오는 7일부터 주식가격의 상하 변동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되면 당일 및 단기매매가 성행할 전망이다.반면 장중 주가가 최고 30%까지 급등 또는 급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거래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면 하루중 주식을 샀다가 그날 파는 당일매매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변동에 대한 부담이 늘어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식 매매수수료(거래대금의 1.3%)만 보전할 수 있으면 당일중 샀다가 파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주가 변동폭 확대와 함께 하루중 거래시간이 4시간에서 5시간으로 1시간이 늘어나는 점도 당일매매가 성행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가에서 추격 매수할 경우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당연히 상·하한가종목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정동배부장은 『처음에는 가격급등락에 대한 부담때문에 투자자들이 신중해져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며 『가격변동폭 확대에 적응하고나면 거래는 다시 정상적인 수준의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변동폭의 확대는 신중한 신용투자를 요구한. 현재 대부분 증권사의 신용증거금률은 60%로 주가가 40% 하락하면 반대매매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장중 상한가에 사서 하한가로 마감하고 다음날 하한가를 기록하면 3일째 자동적으로 반대매매(하한가로)에 들어가 최악의 경우 3일만에 「깡통계좌」로 전락할 수 있다. 주가 변동폭이 커져 투자위험성은 늘어나지만 동시에 적정 주가를 빠른 시일안에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의 현금화는 좀더 보장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실세 금리가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루 상한가만으로 투자수익률이 15%에 달할 수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기대감도 높다고 말한다. 이 밖에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기적거래가 늘수 있으며 「작전」등 시세조종행위가 성행할 우려도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단기간에 목표수익률을 채울수 있으므로 시세를 조종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일은증권 강동현과장은 『최근 대형주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중소형주들이 약진하는 상황을 볼때 가격변동폭 확대는 개별종목 장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가격변동 폭을 늘리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속도가 빨라진다』며 『주식 매수 및 매도 기회가 넓어진다는 점에서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