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稅혜택 장기투자펀드 투자자들 반응 '싸늘'

'디스커버리'등 판매 미미

정부의 펀드 세제혜택 발표 이후 장기투자펀드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 우려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세제혜택이라는 당근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1~2년간 투자자들이 가입하고 싶어도 신규 계좌 제한으로 가입할 수 없었던 이른바 ‘원조’ 디스커버리ㆍ인디펜던스 펀드의 문을 다시 열었다. 이전에는 기존 가입자만 추가 불입을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신규 계좌를 만들어 투자가 가능해진 것. 설정액 증가가 주춤하면서 나온 고육지책이지만 한때 펀드 투자자 사이에서 ‘신화’로 통했던 상품이고 장기투자시 세제혜택과 함께 높은 투자수익도 올릴 수 있는 대표 펀드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장기 회사채펀드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등 운용사들이 출시한 상품을 비롯, 현재 판매가 예정된 것까지 합하면 10여개에 달한다. A등급 편입 채권이라는 안정성과 세제혜택 등을 무기로 투자자 유인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판매실적은 미미하다. 펀드 세제혜택 자체가 급작스럽게 나온 정책인데다 글로벌 신용위기로 기업들이 휘청대는 상황에서 회사채펀드가 인기를 끌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자금이 가장 많이 모였다는 ‘푸르덴셜 장기 회사채’에도 고작 18억원이 들어왔을 뿐이다.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장기 회사채펀드에 세제혜택을 줬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보다는 공급자를 배려한 흔적이 강한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미 펀드로 큰 손실을 본 상태에서 세제혜택을 바라보고 추가 투자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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