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 더블딥 없다"

이건혁 재경부 자문관 "유가상승등 불구 상황 나쁘지 않아"

재정경제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반짝 회복에 그치는 ‘더블딥(일시 상승 후 재하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없다며 강한 낙관론을 폈다. 아울러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도 더 이상 조정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건혁 재경부 자문관(거시경제팀장)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주가 조정 등을 이유로 일부에서 우리 경제의 더블딥을 얘기하는데 더블딥이나 반짝회복을 얘기할 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자문관은 “수출 증가율이 지난 1~2월에 이어 3월 들어서도 10%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득과 소비가 동시에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백화점과 할인점, 카드 사용액, 휘발유 판매량 등도 3~4개월째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향후 물가 상승 우려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유가가 그렇게 높았음에도 세계경제가 유례없이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원화표시 유가는 그다지 높은 상승률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휘발유 가격이 1월 0.7%, 2월에 0.2% 상승한 후 3월 들어 21일까지 3.1% 올랐지만 1ㆍ4분기 전체로 보면 0.8% 상승에 그쳤다는 것. 이 자문관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기업 채산성 악화나 투자 위축을 논하는 것은 과민반응이고 기업에 비용부담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적인 유가 급상승이 없다면 현재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해보더라도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문관은 주가 조정에 대해서도 “주가가 단기간 하락한다고 부(富)의 효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현재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기업 내용을 볼 때 주가가 더 이상 조정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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