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걱정했는데 잘 나가네’
KTB네트워크가 운용하는 ‘해외 펀드’가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
12일 KTB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결성된 최초의 해외 펀드(해외 기업 50%투자)인 MOST7호 펀드(400억원)의 수익률이 이미 10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004년에 만든 순수 중국 기업 투자 펀드인 UCI펀드(100억원)도 평가차익 및 이익실현 규모가 100억원에 이르렀다.
이런 성과 덕에 지난해 미국현지 기업 투자 펀드인 벤처스펀드(300억원)를 만들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2호 중국 펀드인 UCI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KTB의 해외 투자는 지난 84년 고유계정을 통한 직접 투자로 출발했다.
현재 1조원 수준인 운용 자산 규모가 오는 2008년께는 갑절 정도로 불어나면서 국내 기업만으로는 투자 수요를 총족 시킬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02년부터는 펀드를 만들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현지 벤처캐피탈인 UCI, 미국의 경우는 현지법인과 손잡아 정보력에서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 펀드로 불리는 대부분의 펀드가 실제로는 해외 기업 투자 비중이 30%에도 못 미친다”며 “명실상부한 해외펀드로서 펀드의 성과가 알려지게 되면 앞으로는 해외 기관들에게서도 자금을 출자 받아 펀드를 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B는 상반기 중에 일본쪽 파트너와 동남아 펀드를 결성, 일본쪽에 운용을 맡김으로써 이 지역 투자 노하우도 전수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