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 남성 질병발생률 여성의 2.5배

특히 남성들은 과음과 스트레스로 인한 간 질환과 고혈압·동맥경화증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이 여성 보다 최하 3배, 최고 8배나 높게 나타나 한국남성 건강에 빨간불이 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이 지난해 2회에 걸쳐 공무원·교직원의료보험 가입자 126만5,953명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건강진단 결과 건강상 ▲정상이 80.1% ▲건강요주의가 7.7%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 보유자가 5.3%였으며 ▲기타 6.9%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건강진단을 받은 남성 91만8,210명중 질환 보유자는 5만8,237명으로 6.4%. 반면 여성은 34만7,743명중 8,740명으로 2.5%에 불과했다. 또 앞으로 건강관리에 주의를 해야한다는 「건강요주의」판정을 받은 비율에서도 남성은 9.3%로 나타난데 반해 여성은 남성의 3분의 1 정도인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에서도 남성은 76.2%에 불과했으나 여성은 90.4%로 여성의 건강상태가 모든 면에서 남성 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질병중의 하나인 간 질환자를 보면 남성의 경우 1만명당 259.5명이었다. 반면 여성은 31.5명으로 남성의 간 질환발생률이 여성 보다 무려 8.2배나 높았다. 또 고혈압·고지혈증 등 순환기계 질환과 당뇨질환 발생률도 남성이 여성 보다 각각 3.4배와 5.8배나 높게 나타나는 등 8개 질환의 발생률은 빈혈증과 신장질환만을 제외하고 모두 남성이 앞섰다. 이와함께 구강검사 결과에서도 정상판정을 받은 여성은 35.9%인데 반해 남성은 23.5% 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연도별 질환발생률은 폐결핵의 경우 지난 86년 1만명당 35.7명이었으나 98년 14.5명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그러나 순환기계 질환은 134.4명에서 219.7명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열풍으로 흔히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빈혈증의 경우 2.2명에서 10배 이상이나 많은 25.7명으로 높아지는 등 질병별로 증감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의보공단측은 『지난 80년부터 질병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 실시해 온 건강진단 사업에 내년부터 선택검진 항목을 추가해 수검자가 발생률이 높은 질환에 대해 선택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제일병원 신현호 내과과장은 『갈수록 한국 남성들의 간 관련 질환이 심각한 수준으로 안좋아지고 있는데 그 주원인중 하나는 바로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라고 지적하면서 『꾸준한 운동히 운동은 하지않고 업무에 파묻혀 사는 한국남성들의 생활리듬의 변화가 시급한 만큼 당국도 건강증진기금을 이용해 한국남성 건강을 예방활동을 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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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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