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3년 연속 재정 적자를 나타냈다.
바티칸 교황청은 지난 10일 "글로벌 경제 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410만 유로(520만 달러)의 재정 적자가 발생,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티칸은 2008년 91만 유로, 2007년에는 9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바티칸의 지출은 2조5,428만 유로에 달한 반면 수입은 2조5,018만 유로에 달했다.
바티칸은 "지난 2008년 발생한 손실을 반영하는 바람에 지난해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경제위기에 따른 영향이 컸던 데다 바티칸 내부의 통신망 개선과 보유 문화재 복원, 보안 강화 등에 대한 지출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바티칸 당국이 부유하다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요한 바오로 2세의 지시로 1981년부터 매년 회계를 공개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