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우건설 주가 고공행진

M&A 급물살·실적개선 힘입어 일주일새 15%이상 올라


대우건설 주가 고공행진 M&A 급물살·실적개선 힘입어 일주일새 15%이상 올라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대우건설이 최근 인수ㆍ합병(M&A)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현재 금호아시아나, 유진, 두산, 한화, 프라임, 삼환 등 6개 컨소시엄이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해 놓고 있는데 본입찰은 오는 4월 중순 마감된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M&A를 위한 컨소시엄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상승탄력이 붙기 시작해 일주일새 15%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주가강세는 최근 대우건설의 주가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기업가치에 비해 아직까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유휴자산 가치가 1조원대인데다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상태다. 대우건설 인수 대금은 최소 3조5,000억원(50%+1주 인수시)에서 최대 4조5,000억원(72% 인수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4월 중순 본입찰 참여업체들은 1조~1조5,000억원의 자체 자금을 갖고 나머지는 은행이나 연기금 등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우선 예비입찰에서 가장 많은 금액인 3조3,000억원을 써 낸 유진은 드림씨티(케이블방송) 등 자회사 2곳을 매각할 방침인 가운데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지원 약속도 받았다. 프라임은 건설사와 건설시행사들과 전략적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은행권과 지분유치 협상을 하고 있다. 삼환도 은행권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산이나 한화도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금호는 산업은행을 M&A자문사로 두고 사학연금 등 연기금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지분 72.1%를 전량 매각할 경우 규모가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유휴자산의 가치만 1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어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 ‘보유’에 12개월 목표가 1만4,700원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대우건설 노조가 고용안정성을 이유로 두산, 한화, 금호아시아나 등 재벌그룹 대신 유진, 프라임, 삼환 등 중기업을 선호하고 있어서 매각작업이 지연될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임박한 M&A나 긍정적 이익 전망 등을 볼 때 아직까지 저평가 상태”라며 적정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6/03/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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