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상무부장에 임명된 보시라이 신임 부장은 일찌감치 중앙 무대 진출이 확실시 된 제 5세대 지도부 기수로, 후진타오 당총서기 겸 국가 주석의 뒤를 이을 차기 후보중 선두주자로 꼽혀온 인물.
후 주석이 권좌에 오르기 10년전 이미 덩샤오핑에 의해 장쩌민 주석의 후계자로 지정된 것을 보면 보시라이 부장의 중앙 무대 진출도 후주석 차기 후계자 구도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2년 제 16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원에 임명되면서 일찌감치 `중앙 진출`을 예고해 온 보시라이 신임 부장에게 상무 부장직은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지난해 3월 신설된 부처로 미국의 무역대표부와 상무부를 통합한 기능을 하는 핵심 부서로 보 신임 부장의 능력 여하에 따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
랴오닝성 진현 부서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보 신임 부장은 행정력과 친화력을 인정받으면서 다롄시 시장, 랴오닝성 성장 등 랴오닝성을 주 무대로 화려한 승진 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다롄 시장 때 황병태 전 주중대사와 인연을 맺은 보 신임 부장은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기회를 통해 한국인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는 등 한국통으로도 유명하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