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혼녀 부모 상당수 "딸 결혼 서두를 필요 없다"

남성 부모 대부분은 "늦지 않게 결혼해야"

미혼여성 부모들 중 상당수가 딱히 딸의 결혼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미혼남녀 472명(남녀 각236명)에게 '부모가 본인의 결혼시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물은 결과, 여성의 경우 '부모가 결혼을 재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서두를 필요 없다'(26.9%)와 '늦은 편이 낫다'(15.3%)는 대답을 더한 수치다. '늦지 않게 하라'는 23.3%, '결혼 평균나이에 하라'는 19.9%, '좀 일찍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14.6%였다. 반면, 남성의 응답은 자못 달랐다. '서두를 필요 없다'와 '늦은 편이 낫다'는 응답이 각각 10.2%, 5.1%에 불과, 부모 15.3%만이 아들의 결혼을 재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늦지 않게 하라'는 50.4%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좀 일찍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25.4%, '결혼 평균나이에 하라'는 8.9%였다. 전체 남성 응답자의 84.7%에 해당하는 부모가 늦지 않게 결혼하도록 권장한다는 것. 비에나래 측은 "여성들의 경우, 경제력 향상과 양성평등 진전 등의 추세와 함께 부모들도 결혼을 독촉하는 것보다 배우자를 선별하는 데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아들은 빨리 결혼해 경제적·정신적 안정을 꾀하도록 권장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선 자녀의 결혼준비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은 전무 아니면 전부인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본인의 결혼시 부모의 경제적 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성 43.6%와 여성 48.7%가 '거의 안한다'고 답했고, 남성 26.7%와 여성 25.4%는 '거의 다해준다'고 답했다. '결혼 후 생활에 대해 부모가 가장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성격, 가치관'(남 43.2%, 여 43.6%)이 꼽혔다. 남성은 '씀씀이'(27.1%)와 '처가와의 조화'(17.4%)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시가와의 조화'(27.5%)와 '이성관계'(15.3%) 순으로 걱정한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결혼 후 시가와의 조화에 대한 걱정거리는 크게 들어든 데 반해 남성들이 처가와의 관계를 걱정하는 사례가 많아져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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