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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한 지 불과 반 년도 채 안됐다.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매 시간 마다 3,200만원씩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
지난해 7월 구글에 합류한 오미드 코데스타니 최고사업책임자(CBO)가 그 주인공.
23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데스타니 CBO가 지난해 약 6개월을 일하고 구글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은 1억2,990만3,052달러(약 1,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회장인 에릭 슈미트(1억869만772 달러)가 1년을 일하고 받은 보수보다 2,000만 달러 이상 더 벌었고 미국 대기업 CEO의 평균 보수(1,2240만달러)를 10배나 뛰어넘는 것이다.
그는 기본급으로 23만7,500 달러, 보너스로 650만 달러를 받은 데 이어 스톡그랜트(회사가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로 1억2,315만3,001달러를 확보했다.
코데스타니는 1999년 네스케이프를 떠나 구글에 합류한 뒤 사업개발부문 부사장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2009년 니케시 아로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래리페이지의 자문 역할만 담당했다.
특히 그는 구글에서 가장 인기있고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그가 니케시 아로라를 이어 CBO의 자리에 복귀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을 때 구글의 많은 직원들이 ‘코데스타니가 돌아왔다“며 환호성을 질렀다는 후문도 있다.
2011년에는 “구글이 더 고삐를 죄야 한다”고 주장해 공동창립자 래리 페이지의 강력한 신임을 얻기도 했다.
코데스타니는 이번에 회사 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자리에 오름으로써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