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현지화로 러 고객 잡는다


…올해 판매목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만5,000대 현대자동차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러시아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략모델 'RBr(프로젝트명)'을 '러시아 국민차'로 육성하는 한편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러시아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21일 준공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발판 삼아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27% 증가한 7만5,000대(완성차 기준)로 높였다. 현재 현대차는 기아(9.3%)와 르노(7.9%)에 이어 7.3%의 점유율로 러시아 수입차 시장 3위에 올라있다. 조경래 현대차 러시아 판매법인장은 “러시아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러시아시장에서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 현대차가 ‘글로벌 톱 3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현지 공장에서 본격 생산되는 러시아 전략 소형차 ‘RBr’을 베스트 셀링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RBr은 기존 소형 ‘베르나’의 전장과 폭을 확대하고 전고는 낮추는 등 러시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RBr이 속한 C세그먼트(중소형)뿐 아니라 B세그먼트(소형)의 고객층까지 흡수해 RBr을 동급 최다 판매 모델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현지 딜러의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공격적 마케팅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러시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는 전략도 세웠다. 먼저 RBr의 사전 붐 조성을 위해 출시 전부터 대대적인 TV 광고와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 한편 현지 생산공장과 연계한 홍보 및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현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러시아 자동차시장 최고 수준인 5년간 무상 보증(파워트레인 한정)과 5년간 긴급출동 서비스 제공, 5년간 5회 무상 타이어 교체 서비스 등을 뜻하는 '트리플(Triple) 5 프로그램'과 24시간 정비 핫라인 시스템을 도입해 러시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했다. RBr 이외에 다른 신차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쏘나타를 올 4분기에 출시하는 한편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시판한 ix35(국내명 투싼ix)와 싼타페의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0개였던 러시아 내 딜러를 올해 140개, 오는 2012년 160개로 확대하고 대형 딜러의 소규모 분점 형태인 판매 아웃렛을 올해 5곳에서 2012년까지 30곳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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