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 '핫' 피플] 이상민 '간판스타' 대표

"간판청소로 점포 이미지 업" <br>사다리차 없이 8m높이까지 청소<br>기계만 사면 가맹점 개설 가능


“간판은 점포의 얼굴이자 강력한 홍보 수단이에요. 간판이 깨끗하고 청결해야 손님들에게 좋은 점포 이미지를 주고 장사도 잘됩니다.” 간판청소 대행업체인 ‘간판스타(www.kanpanstar.com)’를 운영하는 이상민(41ㆍ사진)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호프집, 분식집 등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제법 성공했지만 빚 보증을 잘못 섰다가 전재산을 날렸다. 운영하던 가게를 처분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체질에 맞지 않았다. 사업 아이템을 찾던 그에게 눈에 띈 것이 바로 간판청소대행업. 이미 10여전부터 간판청소 전문업체가 등장했지만 건물외벽 청소와 차별화에 실패해 시장에서 거의 퇴출된 상태였다. 현재 남아있는 업체들도 사다리차와 크레인 등을 동원하기 때문에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청소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전동모터를 이용해 스크이지(청소솔)가 돌아가며 간판을 닦는 기계를 자체 개발했다. 이 장비는 별도의 사다리차나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지상에서부터 8m 높이까지 청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다. 가로 400cm, 세로 70cm 간판을 청소하는데 2만5,000원이면 된다. 이 대표는 “한번 이용한 고객은 대부분 만족하고, 다른 사람을 소개해준다”면서 “옆 가게가 청소하고 나면 이웃 점포로도 도미노처럼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소견적서를 들고 주요 상권을 돌아다니며 직접 영업을 한다. 해당 점포의 간판 크기에 맞는 맞춤견적서를 만들어 점주에게 제시하기 때문에 호응이 높다. 수십~수백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도 주요 영업 대상이다. 영업이 쉽지 않지만 일단 계약이 성사되면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간판스타는 소자본으로 창업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가맹점도 모집하고 있다. 가맹점주는 별도의 가맹비 없이 500여만원의 기계만 구입하면 된다. 가맹점주의 영업권은 철저히 보장한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위해 간판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사업환경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면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한 달에 150만~200만원 정도의 순익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02) 2231-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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