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최우량 신용기업 갈수록 줄어

무디스 'AAA' 평가 8곳뿐… 90년의 3분의 1 수준 감소 최우량 신용등급 '트리플A(AAA)'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초엘리트기업 숫자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기업 중 현재 신용등급이 트리플A에 속하는 기업은 제너널모터스(GM), UPS, 화이저, 머크, 존슨앤존슨 등 8개사에 불과했다. 이 규모는 지난 90년의 3분의 1에 불과하며 79년이후 50개 기업이 트리플A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트리플A의 영예를 안는 기업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는 80년대 이후 기업들이 차입 등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를 이용해 수익성 제고를 꾀 한 것이 그 해답. 즉 증시에서 기업가치 증대로 인한 이득이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 저하에 따른 차입비용 증가를 상쇄하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가 침체하면서 잠재된 위험이 폭발했고 결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연결됐다. 무디스는 오는 2004년까지 미국 기업들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것보다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리플A 기업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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