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독일의 다임러그룹이 전기차용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5일 보도했다.
FT는 "다임러가 세계 최대의 완성차업체와 합작투자를 통해 개발 비용을 분담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21세기형 자동차로 꼽히고 있으나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다임러의 경우 지난 1984년 수소연료전지 연구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약 12조3,00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FT의 보도에 대해 "도요타가 현시점에서 다른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최근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도요타와 다임러 양측 모두 상호 협력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두 회사의 행보는 당분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간의 합종 연횡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지분 인수 ▦PSA(푸조-시트로엥)와 미쯔비치의 전략적 협력 ▦폭스바겐의 스즈키 지분 인수 ▦르노-닛산과 다임러그룹의 상호 지분 취득 등이다.
로이터는 "다임러, GM, 포드, 혼다, 닛산, 현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2015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지난 해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