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초점] 프로그램매물 핵심변수 부상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증시상승의 발목을 잡으면서 향후 증시향방에 주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11일 증권시장에서는 장마감무렵에 500억원이상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가 오후 2시20분에 1.15포인트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보이다 점차 증가하는 프로그램매도 물량에 의해 2시50분에는 18포인트 이상 급락한데 이어 장마감 10분여만에 32포인트까지 낙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쏟아진 프로그램매도 물량은 1,629억원. 이처럼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집중된 것은 현물과 선물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0.5이하로 줄어들었고 특히 장마감 무렵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물전문가들은 앞으로 프로그램매도에 의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최근 10여일동안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6,000억원 정도 해소된 만큼 추가로 남아있는 물량이 5,000~6,000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선물과 연계된 매물이 많아야 3,000억원에 불과해 이정도로는 선물만기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증권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약화되고 투신권의 자금유입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등 강한 매수세력이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이날 증시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면서 『매물로 나오지 않은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많지 않아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적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6월에 7조원의 유상증자가 대기하고 있고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남아있어 예상외로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거나 상승폭도 제한적일 수 있다며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호전 개별종목에 선별투자해야 할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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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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